[게임] 레인보우식스 5만카피 돌파-2위 굳혀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14시 34분
'레인보우식스'가 심상치 않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시장은 스타크래프트(스타크)의 독주하는 가운데 2등이 없는 춘추전국시대였다.
'레인보우식스' '하프라이프' '코만도스' '에이지 어브 엠파이어' 등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여왔지만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최근들어 전략시물레이션 게임 레인보우식스가 약진을 거듭, 확실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재 수도권에 있는 게임방에는 PC 10대중 8대는 스타크, 나머지는 레인보우식스가 돌아간다.
서울 신촌에 있는 네오 PC게임방의 이정혁씨(29)는 "지난달부터 레인보우식스를 찾는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예전엔 3카피로 운영해왔지만 지난주에 3카피를 더 추가했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차트에서도 스타크 다음 순위를 2주째 지키고 있다.
레인보우식스의 유통사인 카마의 남우창씨(30．기획팀장)는 "지난 19일로 5만카피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잘 짜여진 구성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레인보우식스의 2위 입성엔 스타크의 도움이 컸다.
스타크를 즐기는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스타크의 멀티플레이 서버인 배틀넷이 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접속을 못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
따라서 배틀넷에 접속 못한 게이머들끼리 '꿩 대신 닭'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해 팀플레이로 '레이보우식스'를 즐겨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마측은 "인터넷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서버를 국내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하반기 중으로 레인보우식스의 배틀넷 서비스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레인보우식스는 전편의 기능을 대폭 보강한 후속편인 '레인보우식스 로그스피어'가 10월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미 절정기를 넘어선 스타크를 더욱 거세게 몰아 붙일 전망이다.
로그스피어의 개발자인 레드스톰사의 칼 슈트너씨는 "로그스피어는 18개의 새로운 미션과 날씨 효과, 다양한 멀티플레이 옵션 등을 제공하는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며 호언하고 있다.
톰클랜시의 원작 소설을 게임화한 레인보우식스는 게이머가 특수요원으로 등장, 팀플레이로 테러리스트를 소탕하는 내용이다.
[임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