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최단100홈런 '-6' 신화 카운트다운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14시 11분
역대 최단경기 개인통산 100홈런 돌파가 박재홍의 손에서 일궈질 수확.
지난해까지 341경기에서 87개의 홈런을 쳐낸데 이어 올해 38경기에서 7개를 보태 94개를 기록중이다.
이제 6개의 대포만 더 쏘아 올리면 좀처럼 깨지기 어려운 최단경기 100홈런이 달성된다.
현재 최단기간 100홈런 기록 보유자는 이만수（전 삼성）로 420경기. 박재홍의 379경기와는 무려 41경기의 차이가 나 기록경신은 기정사실이다.
평균 4경기에 한개꼴로 홈런을 때려내 6월 중순쯤이면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삼성 이승엽도 지난 5일 520경기만에서야 100홈런을 채웠다.
박재홍이 입단 4년만에 통산 세자릿수 홈런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첫해부터 기복없는 장거리포를 뿜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신인 첫 `30（홈런）-30（도루）'의 이정표를 세운 뒤 97년 27개, 그리고 98년 다시 30개의 아치를 그렸다.
올해는 지난 3년에 비해 다소 페이스가 늦은 편.
발목과 어깨부상으로 겨울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데다 지난주 또다시 발목을 접질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그러나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승부근성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박재홍.
"솔직히 기록을 의식하고 있다. 하루빨리 100홈런을 넘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타석에 서고 싶다."
박재홍의 야망이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았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