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탈리 '부진'날려 버린 천금의 오른발슛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01시 50분
'우크라이나 특급' 비탈리(30)가 삼성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비탈리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PA 좌측에서 천금의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 4월3일 포항전에서 시즌 첫골을 기록한 비탈리는 이후 극도의 부진으로 지난 16일 일화와의 준결승에는 출전도 하지 못했다.
대우와의 결승 1차전도 박건하의 체력이 떨어져 후반 8분 교체멤버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다.
1m83, 74㎏의 다부진 체구에서 우러나는 파워슈팅과 헤딩력이 주무기.
김 호 감독은 '야생마'같은 투혼에 '벼락 슈팅'을 갖춘 비탈리의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후반 투입을 결정했고 비탈리는 지친 동료들의 공백을 메우며 찬스를 엮어 나갔다.
특히 샤샤가 퇴장당한 상태에서 단단한 대우의 수비진을 헤집으며 공격을 주도해 대우의 반격기회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킨 '1인 2역'도 해냈다.
지난해 6월 전북 선수들과 갈등을 겪어 삼성으로 이적했고 4년째 뛰는 한국에서의 통산 성적은 111게임에서 31득점.
[수원=특별 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