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매직1위 축포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01시 50분
'라이언 킹' 이승엽의 날이었다..
삼성 이승엽은 19일 한밭벌 밤하늘에 생애 첫 3개의 아치를 쏘아올려 삼성을 10일만에 매직리그 선두에 올려 놓았다.
4연승의 삼성은 22승 13패 2무로 승률(0.629)에서 LG보다 6리를 앞섰다.
5타수 5안타 7타점을 올린 이승엽의 기록잔치는 풍성했다.
역대 최단기간(37경기) 20홈런, 한경기최다홈런 타이(3개), 한경 최다안타 타이(5개), 월간최다홈런 타이(13개).
삼성은 한화를 14대4로 대파했고, 한화는 대전구장 8연패.
잠실벌에선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온 현대 김수경이 시즌 첫 완봉쇼를 펼쳤다.
김수경은 시속 140㎞를 웃도는 빠른 공을 앞세워 LG타선에 'K'자 11개를 그리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째(1패 1세이브)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현대 박재홍은 1회초 결승 좌월 2점(7호), 주장 김경기는 6회초 쐐기 좌중월 1점홈런(4호)으로 김수경을 지원했다.
현대의 5대0 승리.
두산은 '호랑이 킬러' 선발 이경필과 장원진이 투타에서 맹활약, 6대4로 이겼다.
이경필은 8이닝을 7안타 4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째(2패)와 해태전 5연승, 장원진은 4회초 중월 2점홈런(2호)으로 해태에 강한 방망이를 다시한번 뽐냈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세이브를 추가해 구원 단독선두(6구원승 9세이브)로 올라섰다.
해태 홍현우는 7회말에 시즌 9호째 좌중월 1점포를 날려 3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