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정현욱 첫 선발승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01시 50분
`피칭머신을 상대로 타격훈련을 했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초반부터 터지는 삼성의 홈런포에 한화는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이후의 관심은 삼성타선이 얼마나 때려 몇점을 올리냐는 것이었다. 홈런 5방 등 17안타에 14득점.
독수리 날개는 1회초 3번 이승엽의 홈런포를 맞으면서 찢어지기 시작했다.
이승엽은 무사 1,3루에서 우중월 3점홈런을 폭발시켜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기선을 잡은 삼성은 3회 5번 김한수의 좌중월 2점홈런으로 스코어를 5－1로 벌렸고, 4, 5회 잇따라 1점씩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승엽의 7회 우월 1점, 8회 중월 3점은 화끈한 팬서비스.
삼성의 14대4 승리를 이끌어낸 숨은 일꾼은 선발 정현욱.
고졸 4년생인 정현욱은 데뷔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가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꿀맛같은 선발승을 거뒀다.
승리는 지난해 9월6일 대구 LG전 이후 2승째.
한화는 2회말 1사 만루의 추격기회에서 1점에 그친 것이 결과적으로 화근이었다.
[ 대전＝권정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