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하루 3방 18-19-20호 대포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01시 50분
삼성 이승엽（23）은 더이상 스타가 아니다. 금세기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라면 모를까.
대전경기가 열린 19일은 이승엽을 위한 잔칫날이었다.
이승엽의 미즈노 방망이가 타석에서 요동칠 때마다 무슨 요술을 부리듯 홈런이 쏟아졌다.
1회 우중월 장외 3점홈런→3회 우전안타→5회 중전안타→7회 우월 1점홈런→8회 우중월 3점홈런→9회 4구.
6타석 5타수 5안타 7타점 4득점.
올시즌 한경기최다타점 타이기록이 볼품없을 정도로 기록도 풍성했다.
데뷔후 첫 한경기 3홈런, 지난해 6월 자신이 수립한 월간최다홈런 타이（13개）, 역대 최단경기 20홈런（37경기）, 한경기최다안타 타이（5안타）.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252개）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 장종훈이 경기전 "최다홈런 신기록은 이승엽이 세울 것"이라고 했던 것은 이승엽의 홈런폭발을 예상했기 때문이었을까.
－한경기 3홈런을 친 소감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모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스윙을 한 뒤 팔로우가 너무 좋았다. 만족스런 타격이었다. 체력훈련을 많이 한 덕을 보는 것 같다.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했는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최근 투수들이 승부를 피하는 투구를 해 4구가 많았다. 9회초 투수 박성기가 정면승부를 피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내가 투수였어도 그랬을 것이다.
관련기사
[이승엽] 화려한 홈런 퍼레이드 누가 말리랴
－두산 우즈의 추격을 의식하는지.
▲아직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도 10개 이상 앞서다 따라잡혔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홈런을 몇개나 예상하나.
▲말못하겠다. 어떻게 될지 알수 없지 않은가.
[ 대전＝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