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유형별로 본 '사랑의 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51분
교사를 `교편생활'이라고도 했다. 여기서 교편(敎鞭)은 아시다시피 `선생님이 드신 매'를 뜻한다.
서당에 학동을 맡기는 부모는 훈장님께 수업료로 쌀됫박과 싸리나무 회초리도 함께 드렸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어떻게 되었나!
아이들에게 매를 대신 선생님들이 쉴사이 없이 경찰에 신고되고 있다. 마침내 서울고법 형사 4부에서는 학생체벌 정당성 기준을 정해주었다.
① 교사의 심리상태 ② 체벌장소와 방식 ③ 학생의 상해 ④ 매맞을 짓 여부. 이 4가지 것을 기준하지 않은 것은 `사랑의 매'가 아닌 `정당치 못한 상해'로 규정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폭행은 어떠한 경우에도 옳은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러나 아해들아! 우리는 이런 매를 맞고 자랐단다.
편의상 `사랑의 매'를 유형별로 분류해 본다.
1. 로빈윌리암스형→ 끝까지 말로 해결하시는데, 그 꾸지람을 들으면 마음이 짜릿 아프다.
2. 교구재응용형→ 30㎝자, 총채(먼지떨이), 출석부등으로 틀린 문제 수만큼 때리신다.
3. 송강호형→ `너 불량학생! 나 책임교사!'이러면서 대충 군밤 몇대.
4. 타이타닉형→ 뭔가가 두 동강이 나야 한다. 아프지는 않지만 잘 부러지는(겁 먹게) 나무로 만든 매로 때리신다.
5. 임창정형→ 혼자서 50명, 60명을 상대하신다. 한 사람이 잘 못해도 단체로 얼차려를 주신다.
6. 울어라, 캔디형→ 학생들은 매 맞는 일이 즐겁기까지(킥킥∼ 댄다)하다.
나중에는 맞는 쪽이 아닌 때린 쪽이 운다. 주로 여선생님이신데, 간혹 체육선생님이 대신 무섭게 가중처벌을 내리시기도 한다.
_아해들아, 나중에는 쌤(선생님)들의 사랑의 매가 그리워진단다. 그리고 영국의 최고 명문학교 `이튼스쿨'은 아직도 체벌실이 있고 회초리들이 진열돼 있다는 것도 알자꾸나! 에로_엉아 말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