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숙] '술 마시는 연기 '술술' 잘풀려요'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51분
주당으로 불리는 여자 연예인들.
이들은 대개가 주량은 `소주 두병'이라고 말한다.
물론 실제 주량의 절반 이상을 줄여서 말한다.
스튜어디스 출신의 탤런트 윤지숙(26).
그녀는 뭐라고 말할까?
"한 네병 정도요?"
그녀는 최근 KBS 1TV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연출 이성주)에 출연중인다.
작가(양근승씨)가 그녀의 술실력을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녀를 둘러싼 얘기가 그려질때마다 `술익는 냄새'가 폴폴 난다.
얼마전엔 도시 친구들을 불러 술을 잔뜩마시고 신세타령을 하는 게 주요테마였는데, 19일 방송에선 농약사발에 막걸리를 따라마신 뒤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렸다.
그녀의 극중 부모인 김무생 남능미는 물론 동네사람들이 "웩웩"하고 헛구역질을 하는 것을 보고 한바탕 `임신소동'을 일으켰다.
솔직히 `주량 무제한'의 체질이지만 윤지숙은 주도를 제대로 배워 `절대' 실수하는 일이 없고 술마시는 횟수도 연례행사 정도라도 밝힌다.
시집도 안간 처녀가 술얘기로 부각되지만 싫지는 않단다.
워낙 촬영장분위기가 밝고 선배연기자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려 드라마가 `실생활'같단다.
대선배인 김무생에게도 "아버지, 시원한 똥침 한번 받으실래요"하고 농을 치는 그녀다.
강화도에서 야외 촬영이 있는 매주 금요일이면 먹거리를 푸짐히 싸들고 가느라 `소풍가는 기분'이라는 윤지숙은 살을 `찌기 위해' 헬스를 하고 있다.
최근 5㎏ 정도 살이 통통히 올랐는데 "너무 예뻐졌다"는 말을 듣는다고.
장수프로인 `대추나무…'처럼 여유있고 오래도록 연기자 생활을 하는게 그녀의 꿈. 당연히 김무생 남능미 등 장수 탤런트들이 가장 존경하는 연기자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