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북한산 인수봉 압벽등반으로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27분
최근 암벽등반 동호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있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 암벽인 북한산 인수봉이 주말마다 수많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IMF 이후 등산인구가 늘어난 만큼 암벽등반 인구도 늘어난 것.
일반 등산은 산도 많고 코스도 많아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루트가 한정돼있는 암벽은 포화상태다.
일요일인 지난 16일 낮 인수봉의 암벽코스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한 루트에 서너팀이 몰리면서 피톤 하나에 7∼8명이 한꺼번에 매달려 앞팀이 빠져나가길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체증은 쉬운 코스에서 더 심했다.
정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하강코스도 체증은 마찬가지.
60여명의 암벽등반동호인들이 자신들의 차례가 오기까지 20∼30분씩은 기다려야했다.
집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 인수봉에 오른 인원은 600여명.
이 같은 수치는 올시즌 들어 최대치로 암벽등반이 소수 클라이머들의 전유물에서 인기 레포츠로 떠올랐음을 말해준다.
코오롱등산학교 강사 김태삼씨(37)는 "일단 로프와 카라비너 등 장비만 마련하면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데다 스릴과 쾌감이 강해 최근 교통정리가 필요할만큼 입문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