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 서정원 명상하며 작전구상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11분
◇`날쌘돌이' 서정원은 18일 저녁 숙소에서 외출이 허용되었음에도 불구, 방에서 두문불출한 채 명상으로 시간을 보냈다.
서정원은 "대우와의 조별리그 결승서 혼신의 힘을 다해 승리를 따내는데 주역이 되겠다"고 각오를 피력하고 "명상을 통해 대우 수비수가 어떻게 나올지 그려보며 나름대로 대비책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개인적인 명예는 얻었지만 프로리그서 한번도 우승을 하지못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면서 필승을 다짐.
◇18일 오후내내 비가 내리자 수중전을 걱정하는 코칭스태프와는 대조적으로 고종수와 이운재는 수중전이 오히려 더 낫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눈치.
고종수는 "비를 맞고 뛰면 이상하게 힘이 들지않는다"면서 과거 수중전서 좋은 성적을 냈었다고 자랑.
◇`김주성은 내 친구.'
지난해 9월 대우와의 경기도중 김주성을 밀어 넘어트린 뒤 그의 목뒷덜미를 밟아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데니스는 18일 오후훈련이 끝난 뒤 "김주성과 8개월만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맞서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영어로 "김주성은 내 친구"라며 앞으로 어떤 불상사도 없을 것임을 강조.
데니스는 "지난해 사건으로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유감을 표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