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휴스턴전 '강속구로 4승 돌파'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11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21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격돌할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강한 팀이다.
18일 현재 23승13패의 성적은 중부조뿐 아니라 내셔널리그（NL） 전체에서 최고승률이다.
팀타율 2할9푼7리도 NL 최고이며 47개의 홈런은 공동 2위. 팀도루도 55개로 NL에서 가장 빠른 기동력의 팀이다.
주전과 후보를 망라해 3할대 타자가 13명이나 된다.
크렉 비지오, 데릭 벨, 제프 배그웰의 `킬러B' 3총사가 1∼3번에 포진하고, 샌디에이고에서 이적한 스위치 타자 켄 캐미니티가 4번을 친다.
5번의 칼 에버렛（2홈런 23타점）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상위타선이 빈틈이 없다.
1번 2루수 비지오는 4홈런에 23타점 11도루, 2번 우익수 벨도 6홈런에 23타점을 올리고 있다.
애스트로스의 핵인 3번 타자 1루수 배그웰은 10홈런에 35타점으로 여전히 강세다.
그러나 3승3패로 주춤하고 있는 박찬호에게는 사실 상대 타선의 강약은 접어둘 문제다. 상대 전력과 무관하게 자신의 강한 자신감이 승패를 가르고 있기 때문이다.
배그웰과 비지오는 박찬호에게 통산 12타수 3안타에 각각 타점도 2개와 1개가 전부다.
4번 케미니티는 통산 17타수 2안타에 2타점이 고작이다.
벨과 에버렛은 박찬호에게 강세를 보여 벨이 10타수 5안타에 6타점, 에버렛이 10타수 4안타에 2타점.
5번 타순까지 3명이 박찬호에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니 꼭 불리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박찬호의 휴스턴 통산성적은 1승1패에 방어율은 6.93으로 좋지 않다.
박찬호가 무서운 강속구를 앞세워 자신있는 경기를 펼친다면 최강 타선을 충분히 잠재울 수도 있다. 관건은 박찬호의 정신력이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