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 긴급수술 손혁빼고 김민기 투입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11분
LG가 손 혁 차명석 등 주축투수들의 부상으로 마운드 비상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천보성감독은 19일 "부상 위험이 있는 제1선발 손 혁을 무조건 한번 빼고 대신 김민기를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일 2군으로 내려갔던 김동호 김혁섭을 20일 긴급 수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손 혁의 등판일은 오는 29일 이후로 미뤄졌으며, 대신 김민기가 21일 잠실 현대전에 나갈 예정.
김동호와 김혁섭은 당분간 중간계투를 맡다가 더블헤더로 치뤄지는 23일 전주 쌍방울전쯤 나란히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던 손 혁은 19일 오전 서울 경희의료원에서 정밀진단을 받는 등 심상치 않은 징후를 보이고 있다.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큰 부상으로 이어졌던 다른 투수들의 경험을 고려하면 최소한 1∼2주 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승 공동선두（6승）를 달리던 중간계투 차명석은 아예 전반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7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차명석은 18일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정밀진단 결과 복부근육이 일부 찢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병원측은 수술을 권유했으나, 최소 3개월 이상의 회복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차명석은 근육이 자연히 붙을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2주뒤 재검사 예정.
그러나 근육이 저절로 붙었다 치더라도 다시 운동을 시작해 정상적인 피칭이 가능하려면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