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지난 시즌 수모 씻겠다' 맹훈련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11분
프로농구 기아 엔터프라이즈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29）는 비시즌 동안 동료 및 선후배들의 부러움을 산다.
아내 박진희씨의 친정이 남방 휴양지 괌에 있기 때문이다.
정인교는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가족과 함께 처가를 찾는다.
올해 역시 지난달말 사인회 농구교실 등 각종 행사와 뭇시선을 뒤로한 채 괌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 정인교가 당초 예정 보다 열흘이나 빠른 18일 귀국했다.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게 인지상정이지만 오히려 하루라도 일찍 다음 시즌에 대비한 훈련을 재개하기 위해서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용인 팀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19일부터 다시 공을 잡았다.
사실 괌에서도 홀로 전지훈련이라도 간듯 뙤약볕 아래서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렸다고 한다.
오전에는 구단에서 마련해준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따라 바벨과 씨름하며 근력을 키웠고 오후에도 집근처 공원의 1.5㎞ 트랙을 10바퀴 이상 돌았다.
지난 시즌 `최고액（연봉 1억2700만원） 벤치 멤버'라는 수모를 당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정인교.
태양에 그을려 까무잡잡해진 얼굴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그의 마음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