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내려찍는 페어웨이드 타법 소개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11분
롱홀의 세컨샷이나 길쭉한 미들홀에서는 페어웨이우드가 효자다.
특히 롱아이언이 질색인 사람에게는 헤드가 묵직해 비거리도 보장해주면서 힘도 별로 들지않는 페어웨이우드가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쓰인다.
페어웨이 우드는 클럽헤드의 모양새나 샤프트의 길이로 볼 때 드라이브와 많이 닮았다.
그러나 타법은 그렇지않다.
이 샷은 필드의 잔디위나 러프에 떨어져있는 공, 즉 티업을 않은 상태에서 공을 맞혀야한다는 점에서 티 위에 공을 올려놓고 후려패는 드라이브 샷과 다르다.
그것이 페어웨이 우드의 숙제다.
둥글넙적한 헤드 밑창으로 코스의 바닥에 놓여있는 공을 깨끗하게 걷어내기란 결코 쉽지않다.
뭔가를 찍어파지않으면 공이 위로 뜨지않을 것 같고 그 결과 팔과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엉뚱한 실수를 범하고만다.
이 샷을 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 공을 맞추는데 너무 집착해선 안된다는 사실이다.
클럽헤드로 공을 명중시키려고하면 본능적으로 몸의 움직임이 멈춰지게되고 팔이 옴추려들면서 끌어당기는 스윙을 하게된다. 결과는 탑볼 아니면 뒤땅이다.
이때는 오히려 그립을 손가락 한마디쯤 짧게 잡고 공에 다가서서 업라이트한 스윙궤도로 공을 찍어나가는 것이 정답이다. 공부터 먼저 때리고 클럽헤드가 바닥을 파는 타법이다.
이렇게하기 위해선 백스윙 때 아웃사이드에서 약간 위로 끌어올려주고 다운스윙때 인사이드로 가면서 아래로 처박는 기분의 스윙이 좋다.
도끼로 나뭇등걸을 내리찍듯 공의 뒤퉁수를 갈긴다고 상상하면 딱 맞다. 손목은 절대 쓰지말자. 임팩트 후 그대로 팔로우스윙이 따라주면 공은 더 높이 더 멀리 뻗어갈 것이다.
[이건실(부국장．체육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