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김상숙씨 '…이송 안에서'전 열어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11분



회화를 공간으로 확장, 관객 참여를 극대화시킨 두 전시가 눈길을 끈다.

성곡미술관 별관에서 30일까지 `내일의 작가 Ⅸ'전을 열고 있는 김상숙씨의 `이송(移送)안에서'전과 서울 소격동 아트스페이스 서울에서 28일까지 열리는 김희자씨의 작품전이 그것.

`공간재단사'를 자처하는 김상숙씨는 건축적인 공간을 새로운 회화양식으로 전환, 재해석했다. 타일, 양탄자를 잘라서 전시장 바닥과 벽을 설치, 촉각적 미술, 퍼즐놀이 같은 미술을 보여준다. 판테온－소르본 파리 1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후 갖는 첫 전시. 6월 17∼30일 금산갤러리에서도 초대전이 있다. (02)737－7650

한편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해온 김희자씨는 3개의 텐트 구조물과 그 사이사이 벽기둥까지 천에 그린 그림으로 감싼 설치 등으로 관객에게 환상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구름마을'이란 큰 제목의 텐트 구조물들은 거울놀이의 만화경 구조를 도입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만화경속에서 실체와 그림자, 그림자와 허상, 허상과 욕망 등의 갈등과 모순을 풀어갈 것을 암시한다. (02)720－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