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전시] 김흥수- 소묘전, 문범씨 개인전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11분
◇김흥수 화백(80)의 타블로 작업에 등장했던 누드가 색채의 옷을 벗어던지고 세상밖으로 나온다.
`하모니즘' 주창자 김 화백이 21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김흥수－소묘전'을 열고 누드 드로잉을 선보이는 것이다.
약 30점에 달하는 40호 크기의 누드 드로잉은 종이에 바탕 여백을 그대로 살리고 목탄으로 간결하고 깔끔한 선으로 여체를 거침없이 표현한 것이 특징. 한편 김화백의 대표적인 유화작품도 20여점 전시된다.
가나아트센터는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 `김흥수 선생님의 풍경화 나들이' 등을 준비한다. (02)720－1020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연상시키는 추상적 회화에서 자동차 도료를 사용한 단색화까지.'
중견작가 문범씨(44．한성대교수)가 6월 10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화랑에서 3년만에 개인전을 열고 있다.
`모더니즘과 그 이후'의 문제에 천착해온 문씨는 "세상이 너무 빨리, 그리고 개인주의화 돼간다. 좀 천천히, 함께 껴앉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타이틀도 `Slow, Same'으로 정했고, 누구나 타고다니는 자동차의 도료를 물감으로 썼다.
`추상'과 `개념미술'을 응축한 듯한 신작 20여점은 제목처럼 천천히 음미해보면 더 많은 의미로 다가온다. (02)735－8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