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정태] 타율 3할4푼1리 '급가속'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01시 17분
드림리그 단독선두 롯데는 지난 6연전을 치르기전 적지 않게 긴장했었다.
바로 앞의 해태전서 1승2패로 고전한데다 상승세의 삼성과 만만치 않은 현대와 잇달아 맞붙게 됐기 때문.
결과는 3승2패（1무）로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6연전 기간 동안 평균 14안타를 휘몰아치며 `빅뱅'을 일으킨 타선의 힘이 가장 컸다.
그리고 이런 대폭발 한가운데에 `주장' 박정태（30）가 우뚝 서 있었다.
클린업타선의 도화선이 불똥을 일으키며 타들어가자 타선도 기다렸다는듯 요란한 연쇄폭발을 일으켰다.
3번 박정태의 지난 주간타율은 무려 6할6푼7리（21타수 14안타）.
스트라이크존에만 엇비슷하게만 들어오면 자유자재로 밀어쳤다 당겨쳤다하며 안타를 만들어냈다.
또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둔 상황서 타율 5할을 올리는 찬스포로 팀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박정태는 지난 6연전의 불꽃타로 2할8푼대였던 타율을 3할4푼1리（7위）까지 바짝 끌어올렸다.
"몸이 완전히 풀리는 5월 중순이면 안타를 쏟아낼 것"이란 장담 그대로다.
팀내 최고 악바리가 살아나자 선수단엔 리드당해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투지가 넘쳐흐른다.
파이팅과 근성이 집단 감염되는 `박정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실책을 저질러도 관중들이 눈감아주는 보기드문 선수 박정태.
드디어 발동걸린 그의 타격행진을 지켜보는 롯데팬들의 마음은 기쁨 그 자체다.
[ 이백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