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질주']일확천금 노리는 친구 김태욱 일격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5시 11분
청춘스타 이민우와 가수 김태욱이 콤비연기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빠른 템포의 감각영화 `질주'(이상인감독_한울씨네 제작)가 이민우와 김태욱의 콤비연기를 이끌어내고 있는 `장'.
이 영화에서 이민우와 김태욱은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가난을 혐오하는 인물들로 나온다. 주말이면 경마장에서 인형 옷을 입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형편을 펴보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절친한 친구사이인 둘은 경마장 아르바이트를 하는 방법이 대조적이다. 이민우는 저축하는 것 외엔 부자되는 법을 모르는 성실한 캐릭터인 반면 김태욱은 마권이나 복권 따위로 일확천금을 노린다.
김태욱이 폭행사고로 경찰서에 붙들렸을 때 이민우는 김태욱의 합의금을 위해 자신의 전재산을 빌려주는 우정도 보여준다.
그러나 얼마 후 김태욱으로부터 "마권으로 전 재산을 날렸다"는 말을 듣고 흥분하는 이민우.
지난 주말의 촬영은 바로 김태욱과 이민우의 다툼 장면. 자신이 빌려준 돈으로 경마를 한 걸로 오해한 이민우가 김태욱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었는데, 관록의 이민우가 단 한방으로 김민우의 코피를 터뜨렸다.
"진짜로 때릴 줄은 몰랐다"는 김태욱의 불만에 이민우는 "이런 장면일수록 실감나게 해야한다"며 능청.
김태욱의 `강요된 희생'과 이민우의 능청으로 이 장면은 단 한번에 OK. 이상인 감독도 "둘의 연기하모니가 기대이상"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