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9시간 마라톤 콘서트 '아워 네이션99' 열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5시 11분
세계적인 인기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국내 초유의 9시간 짜리 마라톤 콘서트가 펼쳐진다.
오는 8월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아워 네이션 99'는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는 초대형 스탠딩 콘서트.
크라잉너트 크래시 델리스파이스 자우림 김경호 등 국내 록을 대표하는 그룹과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며 국내외에서 절정의 인기를 자랑하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하 RATM)과 프로디지가 마무리를 맡는다.
특히 RATM과 프로디지는 "한국에는 한물 간 뮤지션들만 온다"는 통설을 깨기에 충분한 거물들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앨범 재킷에 체 게바라와 분신하는 베트남 승려의 사진 등을 넣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RATM은 단 두장의 앨범만으로 하드코어 랩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힌 그룹.
지난해에는 최고의 인기 그룹 H.O.T가 이들의 히트곡 `킬링 인 더 네임'의 일부분을 표절했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디지 역시 테크노 신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그룹. 테크노 그룹은 라이브에 약하다는 통설과는 달리 `브레슬레스' `파이어스타터' 등의 히트곡으로 파괴적인 스테이지 매너를 자랑한다.
2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최초로 의자 없이 관객들이 자유롭게 서서 관람하는 스탠딩 콘서트 형식으로 치러진다. "의자 대신 여러 겹의 바리케이드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 (02)2237－9562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