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우리사주 팔아서 우리집 마련하자'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52분
증시 활황으로 우리사주가 내집 마련의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주식가격이 작년에 비해 크게 오른 반면 부동산 가격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보다 떨어져 있어 요즘이 주식 처분의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주택 구입용으로 처분된 우리사주는 744만2000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67만2000주보다 무려 59.2%나 늘어났다.
특히 주식값이 급등했던 지난 1월의 주식 처분건수는 285만1000주로 지난해 같은달의 105만6000주에 비해 1.69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A건설의 김모 과장의 경우 7년전 입사때 무이자로 분납해 받은 우리사주를 1000주를 얼마전에 처분해 마련한 3000만원으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우리사주는 원칙상 7년 보유후 처분할 수 있지만 예외 규정으로 집안의 관혼상제나 본인 및 직계가족의 신병치료비 조달, 그리고 주택구입 자금용 등이면 보유 1년후 매각이 가능하다.
이같은 우리사주 처분 열기는 올해 상반기가 내집을 마련하거나 집을 늘리는데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확산돼 있는데다 최근의 주식가격 폭등세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한국증권금융측은 "주식값이 높아질수록 주택구입용 우리사주 매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앞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우리사주 처분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