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단위형 금전신탁 새투자 상품으로 각광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52분
은행의 신탁상품이 한 달 사이에 최고 연율 57%의 수익률을 올려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제단체가 17개 은행과 농．수．축협의 단위형 금전신탁 1호 상품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판매은행에 따라 수익률이 큰 차이를 나타냈지만 전반적으로 주식 못지않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자산의 30%까지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성장형이 주식을 편입하지 못하는 안정형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냈다.
주식편입비율 제한 때문에 같은 시기에 설정된 주식형편드나 뮤츄얼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낮은 편이었지만 주가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은행 신탁상품에다 주식투자의 효과를 가미한 단위형 금전신탁의 한달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주식편입이 가능한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은행들은 판매가 완료된 1호 상품이 큰 효과를 거두자 후속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신한은행의 골드프라미스 성장 1호.
이 상품의 기준가격은 13일 현재 1047.15원.
한달여 만에 1000원을 투자해 47원의 수익을 낸 것이다.
실현수익률은 4.7%이며 이를 연환산수익률로 따져보면 57%에 달한다.
제일은행의 성장형 1호도 3.8% 의 수익을 냈고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성장형 1호도 각각 3% 내외의 수익을 냈다.
이들 상품도 연간으로 수익률을 환산해 보면 30%를 훨씬 웃돈다.
산업은행은 2.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성장형 1호도 한 달 만에 2.4%의 수익을 냈다.
성장형은 편입 주식의 주가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하루만에도 크게 변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신한은행의 성장형 1호도 기준가격이 지난 12일 하루동안 3.34원 떨어졌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