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타들은 어떻게 돈을 굴릴까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32분
돈을 버는 일도 어렵지만 번 돈을 굴리고 관리하는 일은 더 어렵다.
재테크 시대, 화려한 조명을 받는 연예계 스타들이 관심을 갖는 재테크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증권시장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하는 연예인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가장 많은 쪽은 뭐니뭐니해도 쉽고 안전한 저축위주의 금융상품이다.
탤런트 채시라 고소영 최지우 김희선 김규리 등 억대의 CF를 찍는 톱스타급 여자연예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법이다. 영화배우 안성기 박중훈 안재욱도 이 부류에 속한다.
미혼 여자연예인들의 경우엔 대개 부모가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가장 선호하는 쪽은 정기예금과 상호부금(자유저축은 예외).
정기예금은 은행 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최저 100만원 이상으로 36개월 이내(연 월 및 일 단위)에서 수시로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호부금은 계약조건엔 다소 제약이 따르지만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상품이다.
고정적인 수입 보다는 CF나 영화출연으로 한꺼번에 목돈을 만지는 연예인들에겐 월단위의 수시입금이 가능한 저축상품이 적합하다는게 이들의 설명.
10여년째 정상을 지켜온 채시라는 인기만큼이나 경제적인 여유도 넉넉한 편이다. 그녀는 저축에 의한 자산운용 방식을 택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을 수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 역시 여유자금이 있어도 은행금고에 맡겨두는게 보통인데 고수익 저축상품을 권하는 은행직원의 자문을 주로 따르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주식으로 돈을 번 연예인도 있다. 탤런트 손지창 이영하, 개그맨 배동성 강호동 김학래 이희구 등은 주식투자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연예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최근 주가상승 바람을 타고 투자규모에 따라 1천만∼3천만원 내외의 짭짤한 수익을 남겼다.
반면 `알뜰재테크'란 TV 경제관련프로그램(KBS 2TV)을 진행중인 탤런트 김영란은 오래전에 주식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뒤 주식에선 손을 뗀 상태.
요즘은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남편이 사업을 하는 관계로 자신의 수입에 한해 소규모 투자만을 하고 있다.
이밖에 김건모 신승훈 김원준 이승환 등 정상급 스타가수들의 경우 주식이나 저축상품 보다는 녹음실을 겸한 고가의 음반제작장비와 부동산에 투자해 `음악도 하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재테크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