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득점왕 경쟁' 새 국면에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11분
99프로축구 조별리그전 득점왕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6골로 김종건（현대）과 함께 나란히 득점랭킹 공동1위를 질주하던 `테리우스' 안정환（대우）이 `낙마'하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
안정환은 16일 현대와의 준결승서 이길용을 걷어차 퇴장당하는 바람에 결승 1,2차전에 모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번의 실수로 다 잡아놓은 득점왕을 눈 앞에서 놓친 격이다.
반면 김종건은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안정환보다 1게임 적은 8경기에 출전, 6골을 뽑아냈기 때문에 대우와 삼성의 결승 2게임에서 7골이상 기록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복병은 삼성의 `날쌘돌이' 서정원.
그는 16일 일화와의 준결승서 4호골을 터뜨려 김종건@안정환, 박성배（전북）-신태용（일화．이상 5골）에 이어 득점랭킹 공동5위로 뛰어 올랐다.
그를 앞선 3명의 선수는 더 이상 `기회'가 없지만 서정원은 결승 2게임이 남아 있어 추월이 가능한 입장.
그가 3골을 몰아넣으면 득점왕 등극으로 국내 복귀 첫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게 된다.
이밖에 3골을 기록중인 유고용병 샤샤（삼성）도 김종건 서정원의 뒤를 쫓고 있다.
◇득점 랭킹 (18일 현재)
▲6골（2명）＝김종건（현대） 안정환（대우）
▲5골（2명）＝박성배（전북） 신태용（일화）
▲4골（4명）＝서정원（삼성） 곽경근（SK） 노상래（전남） 이길용（현대）
▲3골（5명）＝샤샤（삼성） 정재곤 정상남（이상 포항） 성한수（대전） 서혁수（전북）
▲2골（13명）＝박건하 데니스（이상 삼성） 이석경 황연석（이상 일화） 조진호（포항） 하은철 최진철（이상 전북） 마니치 우성용（이상 대우） 에릭（LG） 최문식（전남） 이성재（SK） 안홍민（현대）
▲1골＝고종수（삼성） 등 34명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