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황금장갑 유격수서 2루 전업 내달 복귀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11분
LG내야가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유지현(27)은 2루로 자리를 옮기고, 대신 '대체 유격수' 안상준(26)이 주전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천보성감독은 18일 "6월중 유지현이 복귀하면 2루수로 뛰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대로라면 6월부터 신국환은 벤치로 물러나고, 1루 김선진(허문회)-2루 유지현-유격수 안상준-3루수 이종열의 내야가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1루수 서용빈까지 복귀한다면 8개구단중 최강급.
이같은 구상의 핵심은 역시 유지현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유지현의 오른쪽 팔꿈치 부상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나, 그동안 어깨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유지현을 이번 기회에 아예 2루수로 돌리겠다는 뜻도 깔려있다.
그만큼 안상준이 미덥기도 하다. 안상준은 최근 주전 유격수로 20경기 출전을 넘기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빠른 발로 넓은 수비폭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강한 어깨로 총알같은 송구를 뿌리는게 장점.
정식통보를 받진 못 했으나, 유지현은 썩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아직 1군에도 못 올라간 상황이라 뭐라고 말할 형편이 아니지만 반드시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기도 구리의 재활군에 합류한 유지현은 지난주부터 2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시작했고 다음주부터는 2군경기 출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