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여자ABC 우승계기로 인기 가속도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11분
출범 2년째를 맞는 한국 여자프로농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오는 7월 17일부터 8월말까지 벌어지는 WKBL（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의 전망은 한마디로 장미빛이다.
WKBL 관계자들은 올시즌 남자프로 못지않은 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여자농구의 인기는 이달초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렸던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프로스타들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극적으로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배가됐다.
이를 계기로 "여자농구는 템포가 느려 재미 없다"던 팬들의 고정관념이 "자세히 보면 아기자기한 맛이 남자보다 낫다"는 쪽으로 변했다.
여자프로농구 중흥의 조짐은 예년과 달리 타이틀 스폰서를 맡겠다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올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원하는 기업은 지난해 1억5천만원을 출연해 여름리그 스폰서를 맡았던 라피도를 비롯, 한빛은행 국민은행 신세계 등이 각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시즌 여름리그가 지난해의 2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늘어난데다 경기수준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
여름리그는 국내 5개팀에 중국리그 우승팀인 8.1팀, 호주리그 우승팀인 AIS, 일본의 저팬에너지 등 모두 8개팀이 출전해 매라운드 우승팀을 가리고 3라운드 종합성적 1,2위팀이 챔피언전을 갖는다.
모처럼 맞이한 호재를 최대한 살려 여자프로농구가 당당한 프로종목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게 농구인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