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인디애나 밀러-로즈 투맨쇼 필라델피아 제압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11분
【인디애나폴리스＝외신종합】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필라델피아 76ers의 거센 도전을 힘겹게 뿌리치고 먼저 첫승을 올렸다.
최근 6년간 4번째 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노리는 인디애나.
지난 91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필라델피아.
큰 무대에 익숙한 인디애나는 18일 홈코트인 마켓 스퀘어 아레나에서 벌어진 NBA（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회전（컨퍼런스 준결승） 1차전서 패기만만한 필라델피아의 막판 대추격에 혼쭐이 난 끝에 94대9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인디애나는 밀워키 벅스와의 1회전서 파죽의 3연승을 올린데 이어 포스트시즌 4연승을 마크했다.
인디애나의 제일린 로즈는 팀내 최다인 27점을 터뜨리며 `마수걸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슛도사' 레지 밀러（18득점）와 마크 잭슨（14득점）도 경기 막판 자유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사다운 노련미를 보였다.
플레이오프 들어 게임당 평균 28.3득점을 기록한 필라델피아의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은 이날 역시 31점을 퍼부었지만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2쿼터를 50－42로 끝낸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와 마크 잭슨의 3점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3쿼터 종료 28초전 74－62, 12점차까지 달아나 쉽게 승부를 결정짓는듯 보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드라이빙 레이업, 점프슛 등 아이버슨의 때늦은 원맨쇼가 코트를 수놓으면서 점수차는 좁혀졌고 경기 종료 22초전엔 필라델피아 에익 스노의 점프슛이 터지면서 88－86.
뒷덜미가 서늘해진 인디애나는 밀러가 자유투 2방을 꽂은 뒤 92－90이던 종료 5.6초전 잭슨이 다시 자유투로 잇따라 골망을 흔들면서 간신히 승리를 품에 안았다.
2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 전적（18일）
▲이스턴 컨퍼런스 준결승 1차전
인디애나（1승） 94－90 필라델피아（1패）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