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역전 발판 스리런 LG 김동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01시 46분
작년 LG의 홈런왕（20개） 김동수. 그러나 올초에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전지훈련중 입은 등 부상으로 주전포수 자리를 김정민에게 내줬고, 덩달아 방망이까지 부진했기 때문.
하지만 1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현역 최고포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역전의 발판이 된 6회말 3점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김동수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소감은.
▲그동안 워낙 부진하다가 한방 날려 기분좋다.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겠다.
－볼카운트 0－3에서도 스윙을 했는데.
▲장타를 날릴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비슷한 공만 들어와도 휘두른다는 생각이었다. 0－3에서는 낮은 직구가 들어와 파울이 됐는데 다음 공은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시즌초반 부진했는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올시즌 2홈런도 다 이번주에 친 게 아닌가.
－체력문제는.
▲아픈 곳은 전혀 없다. 나는 항상 준비가 돼있다. 지금부터라도 전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다.
[ 잠실＝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