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삼성] 김상진 V4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01시 46분
과연 쌍방울은 상대팀 팀타율을 올려주는 기적의 묘약인가.
삼성 이승엽은 시즌초반 흔들리던 타격감을 지난달 8일 전주 쌍방울전서 완전히 찾았었다.
1호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를 때리면서 이후 홈런포 행진을 계속한 것.
17일 대구 삼성－쌍방울전의 안타수는 쌍방울이 12개, 삼성이 10개. 하지만 삼성의 10대4 압승이었다.
거포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였다.
삼성은 2－2로 동점인 4회말 7번 스미스의 장외 좌월 2점홈런（7호）으로 성큼 달아났다.
스미스는 쌍방울과의 3연전서 홈런 3개 포함, 13타수 9안타를 몰아쳐 2할1푼에 허덕이던 타율을 2할8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4－2로 앞선 5회말 선두 1번 정경배가 좌중월 1점홈런（7호）을 뽑아낸데 이어 계속된 무사만루서 5번 김한수가 시즌 6호이자 통산 220호 중월 만루홈런（6호）으로 화답했다.
김한수는 이틀연속 홈런포를 뿜어내며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타격 1위（0.397）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5회말 정경배의 1점홈런으로 프로최초 팀 1만8000안타를, 김한수의 만루홈런으로 프로최초 팀 9000타점을 돌파했다.
삼성 선발 김상진은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4승째（1패）.
[ 대구＝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