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한수] 개인통산 두번째 만루홈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01시 46분
5월초부터 줄곧 달려온 타격 1위（0.397）.
삼성 김한수（29）의 지칠줄 모르는 타격을 제대로 설명하는 전문가는 드물다.
김한수는 17일 대구 쌍방울전서 자신의 통산 두번째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5－2로 앞선 5회말 볼카운트 1－1에서 쌍방울 세번째투수 비아노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 대구구장을 한가운데로 가르는 만루홈런（6호）을 터뜨렸다.
3번 이승엽, 4번 김기태를 무사히 벗어났다고 오판하면 금물. 김한수가 삼성 중심타선의 뒤를 확실히 받쳐주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꺾일줄 모르는데.
▲아직 초반이라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 만약 7,8월까지 1위를 계속 달린다면 한번 생각해 볼까.
－올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 파워가 달라졌다. 동계훈련에 쏟은 땀 덕을 톡톡히 본다. 타석에서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 같다.
－앞선 타석의 이승엽과 김기태가 주자들을 모조리 끌어모아 허탈하진 않는가.
▲장단점이 있지만 팀승리가 우선이다. 내가 해야할 몫을 제대로 해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내 성적을 돌아보는 건 그 다음 일이다.
[ 대구＝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