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솔로앨범 '체념'으로 인기 폭발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14시 54분



두 여자가 떠난후의 한 남자, 그리고 그의 홀로서기로 관심을 모았던 가수 정재형의 새 음반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3집까지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그룹 베이시스의 청일점이던 그가 솔로로 나서며 선보인 타이틀곡 `체념'이 무서운 속도로 정상을 향한 스퍼트를 시작한 것.

유러피안 스타일의 발라드인 `체념'이 `영화같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요즘 젊은이들의 가슴을 파고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말.

비행장에서의 아쉬운 헤어짐을 시작으로 탤런트 김수연이 출연한 이 뮤직비디오가 공중파 TV 3사는 물론 KMTV와 m.net 등의 케이블방송 최우수 뮤직비디오로 뽑히면서 정재형은 요즘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콜'을 당하고 있다.

`작별의식' `내가 날 버린 이유' 등 예전 베이시스 시절을 생각하던 팬들이 "`솔로 정재형'이 될까"라며 보냈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요즘 가요계에서 "같은 누리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가수 엄정화보다 인기가 높다"는 우스개소리가 떠돌 정도다.

"클래식적인 쪽에 좀더 무게를 둔게 댄스 일색의 요즘 노래와 차별화된 인기전략이었죠."

전람회의 김동률이 노랫말을 써준 `체념'은 오케스트라를 동원, 영화음악처럼 제작된 애절한 분위기의 노래. 가슴을 파고드는 정재형의 독특한 보이스컬러와 노래 후반부의 연주가 팬들이 꼽는 매력포인트다.

가요평론가들은 "`정재형적인 발라드'를 개발, 작곡자답게 자신의 곡을 소화한게 저력"이라고 그의 여름 문턱 인기를 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