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가발 쓴 '사이비' 교주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14시 37분



사람들이 `무나방송'이라고 발음하는 `문화방송'에서 참으로 고약한 일이 생겼다. 국가 기간 시설인 방송사에 방송인들 아닌 사람들이 들이닥쳐 아무나 못 만지는 조정실의 송출기를 마구 끄고 부수고 했으니….

그 사람들은 모 종교단체의 광신도들였다지. `우리나라엔 종교의 자유가 있지 않느냐!'고 띨띨이 교도는 외칠 것이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는 아무 사이비 종교인들까지 방송사에 무단 출입해서 자기 맘에 안드는 프로그램의 편성이나 송출을 멋대로 하라는 건 아닐 것이다.

사이비 종교집단들이 엄청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바, 교주들은 자기가 하나님하고 친구라고 뻥을 치며 신도들에게 돈이나 성(性)을 강제 헌금 or 헌신 시키는 일이 많다.

1. 돈.

도라이신도 "얼라리꼴라리! 교주야, 니 설교 죽이던데, 캡이야!"

교주 "얼라리꼴라리! 형제여! 성스러운 곳에서는 말씀을 곱게 쓰셔야 합니다. 욕설은 사람의 영혼까지 망칩니다."

도라 "빌어먹을! 야, 말이 밥 먹여 주냐, 니기X! 헌금 좀 할려구 왔더니 가야겠구먼. 에이 퉤, 지랄같아서 원!"

교주 "방금 헌금이라고 하셨습니까? 얼마나 쓰시게?"

도라 "내가 가진 게 돈뿐야, 조 앞 시장 뒤 사창가 김포주라고 하면 세상이 다 알아. 1억은 쓰려고 했지! 갖구 가야겠네."

교주 "아 얼라리꼴라리∼! 이런 욕이란 쓰라고 있는거야. X기미, 얼어죽을∼! 욕 못하는 놈들이 벼엉시인이지! 들구 온 돈은 왜 도로 가져가?!"

2. 性

예쁜 여신도가 얼라리꼴라리 교주를 은밀히 찾았다.

여 "어젯밤 그만 한 남자와…."

교주 "얼라리꼬라리! 1회에 머리카락 한 올을 뽑는 것으로 회개하시오."

여 "(머리카락 3올을 뽑으며) 교주님은 과연 욕망에서 벗어나 계시군요."

교주 "흥, 준비하라구! 이거 가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