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팔꿈치 부상 2군행 '부활 지켜보라'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14시 09분
롯데 `5억 투수' 손민한（24）이 벌써 일주일째 서울에 머물고 있다.
18일 부산에 내려가는 그의 손에는 빈틈없이 짜인 `부활의 시나리오'가 쥐어지게 된다.
지난 11일 소리소문없이 상경한 손민한은 서울 신사동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익히고 있다.
스포츠트레이닝 전문가인 어은실박사와 맨투맨방식으로 60여종류에 달하는 근력강화과정을 배우느라 정신없다.
맨손 또는 운동기구를 이용해 집중단련하는 부위는 허리와 팔꿈치, 어깨.
시즌초반 2경기에 등판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심한 통증을 느껴 다시 눈물의 2군행을 하게 된 것도 투구에 필요한 근력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서 무리를 했기 때문.
손민한은 어깨수술을 받은 뒤 성공적인 재활상태를 보이는 박지철의 사례에 새삼 주목하게 됐다.
자신에 앞서 서울서 2개월간 어박사와 함께 특별 재활훈련을 한 동료투수 박지철이 `터미네이터'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으며 우람한 근육맨으로 돌변한 데 자극받은 것.
"몸살날 정도로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보란듯 다시 일어서고 말겁니다."
손민한은 일주일 남짓 정밀 재활프로그램을 익힌 뒤 부산으로 내려가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다.
손민한은 오는 23일에도 박지철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 어박사로부터 몸상태를 중간 점검받는다.
어박사는 "23일 （손）민한이의 근력을 다시 체크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한달 정도 서울서 추가 집중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잘 나가는 롯데에 후반기 싱싱한 선발투수 한명이 더 생긴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