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주니치 재건 특명 야쿠르트전 선발 조기통보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14시 09분
"침체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삼손' 이상훈（28）이 힘을 내고 있다.
시즌 7번째 선발 출전 일정이 예상보다 빠른 16일 밤 확정됐기 때문이다.
오는 21일 오후 6시20분 나고야돔에서의 야쿠르트전이 3승 재도전의 무대.
개막 2연승을 올린 직후인 지난달 23일 히로시마전을 포함해 올시즌 두번째 조기등판 결정으로 여느때보다 2∼3일 빠르다.
주니치의 상승세가 최근들어 주춤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투수진의 불안정.
양리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선발진의 부진이 계투요원들에게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누구를 내보내도 절반 이상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는 여유로움은 사라졌다.
현재까지는 이상훈이 가장 믿을 만한 `기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5선발중 2점대 방어율은 이상훈（2.85, 2승2패）과 우완 다케다（2.83, 3승1패） 둘 뿐이다.
하지만 다케다는 6경기에 출전해 선발진중 최다인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이에 비해 이상훈은 가장 적은 3개의 홈런만 내줘 장타에 약하다는 불안감을 씻어냈다.
좌완 야마모토（3승2패）는 6회 강판당한 지난 16일 한신전을 비롯해 7경기서 18실점으로 방어율 3.42.
이밖에 타선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좌완 노구치（3.71,4승2패）와 작년 신인왕 출신의 우완 가와카미（4.04,2승1패）는 매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선발감으로 부상에서 회복한 쓰루타, 가도쿠라가 있지만 아직 실전에서 제대로 검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풍요속의 빈곤'이 주니치 선발진의 현주소. 그래서 이상훈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