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현대 여자배구 김남성 감독 사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14시 09분
현대 여자배구단은 17일 김남성감독을 총감독으로 승격시키고 후임에 유화석 전 SK감독을 내정하는 사령탑 개편을 단행했다.
김남성감독은 "현재 맡고있는 청소년 여자대표팀 지도에 전념하면서 남자팀 지도자로 나서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5월 이성수감독에 이어 현대 지휘봉을 잡았던 김남성감독은 장소연 강혜미（전 SK） 구민정（전 한일합섬） 등 해체팀 선수들을 끌어모아 99슈퍼리그에서 팀을 6년만에 결승에 올려놓아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방식으로 인해 일부 선수들과 불협화음이 잦았다.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감독은 99세계청소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25∼29일．태국） 출전을 위해 오는 23일 현지로 출국한다.
현대측은 김남성감독 후임으로 여자선수 지도에 경험이 많은 유화석 전 SK감독, 차해원 도로공사 코치 등 3∼4명을 저울질 한 끝에 유화석감독을 내정했다고.
대경상고-명지대 출신인 유화석감독은 일신여중-여상에서 15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한 후 지난 96년 SK 감독을 맡아 97, 98슈퍼리그에서 연속 준우승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지난해 팀이 해체되면서 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