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대우 'TK로 웃었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02시 10분
수원 삼성과 부산 대우가 99프로축구 조별리그 결승서 맞서게 됐다.
삼성은 1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천안 일화와의 준결승전에서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GK 이운재가 2골을 막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대우도 울산 경기에서 현대와 역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접전끝에 2대2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신인 GK 한상수가 3골을 막아내는 활약으로 3－1로 이겼다.
홈 앤드 어웨이로 벌어지는 결승전은 19일 오후 7시 수원에서 1차전이, 23일 오후 4시 부산에서 2차전이 각각 열린다.
작년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은 샤샤, 서정원, 고종수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일화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전반을 1－1로 비기는데 그쳤고 후반 3분에는 황연석에게 추가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삼성은 종료 직전 데니스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신홍기가 골로 연결, 기사회생했다.
삼성의 GK 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박효진과 신태용의 킥을 막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울산에서는 윤재훈（현대）이 전반 42분에, 안정환（대우）이 후반 12분에 각각 퇴장당하는 등 접전끝에 역시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렸다.
대우는 전반 9분 우성용이 선취골을 뽑았으나 3분뒤 안홍민에게, 또 4분뒤에는 이길용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37분 교체멤버 권해창이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종료 2분전 신범철과 교체된 신인 GK 한상수는 이기범, 박종욱, 황승주등 3명의 슛을 막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 수원．울산＝김의진 송진현 신향식 최재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