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용수 13SP V맨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02시 10분
홈팀이 모조리 승리를 거둔 휴일, 대구구장에선 `라이언킹' 이승엽의 홈런포가 이틀째 폭발했다.
삼성 이승엽은 8회말 쌍방울 고형욱（8회）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을 뿜어내며 홈런부문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시즌 17호.
삼성 김한수는 리딩히터답게 4회 우중월 2점홈런으로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한경기 최다홈런 타이인 8개의 홈런이 쏟아진 청주에선 한화 장종훈이 1,4회 각각 2점홈런으로 개인통산 252호를 기록, 데뷔후 13년만에 삼성 이만수（은퇴）가 보유하고 있던 개인 최다홈런과 균형을 맞췄다.
해태 홍현우는 1회 중월 3점, 3회 중월 1점의 연타석 홈런을 날렸으나 팀 6연패를 끊기는 역부족이었다.
2만7369명의 관중이 몰린 부산에선 또한번 `부산갈매기'가 울려퍼졌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6회말 3안타를 집중시키며 3득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8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은 박석진은 시즌 3승째（무패）를 지난 95년 데뷔 이후 첫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현대는 최근 3연패와 함께 지난해 9월21일부터 롯데전 6연패.
잠실에선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LG가 8회말 4번 펠릭스의 결승타와 김상호의 대타 2점홈런으로 두산을 12대10으로 물리쳤다.
LG는 해태 삼성에 이어 3번째 팀 1000승을 올렸고 두산은 6연승（1무 포함）을 아쉽게 접었다.
김용수는 1⅔이닝 동안 3안타에 1점을 내줬으나 3연속 구원성공과 함께 13세이브포인트째（2구원승 11세이브）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