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김상호 쐐기투런 '옛 실력 어때'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02시 10분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과 치열한 타격전을 벌인 끝에 승리, 프로 3번째로 팀통산 1000승 고지에 올랐다.
스코어 12대10, 안타수 15－14. 두산은 6연승（1무 포함） 끝.
LG는 1회말 1사 2루에서 3번 김재현과 5번 허문회의 좌전안타로 2점을 먼저 올렸다.
3회초 두산 2번 전상열과 4번 심정수의 2점홈런 두방으로 2－4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5회 2사 만루에서 4번 펠릭스의 2타점 중전적시타, 5번 허문회의 우월 3점홈런이 터져 7－4로 재역전.
두산은 6회 2사 1,2루에서 9번 김민호의 좌전안타로 한점을 보탠뒤 7회에는 1사 1,3루에서 5번 안경현의 우전적시타와 6번 장원진의 우월 3점홈런으로 4점을 뽑았다. 9－7. 2번째 역전.
그러나 LG의 뒷심은 무서웠다.
7회말 LG는 2사 1,3루에서 9번 안상준의 우중월 3루타로 동점에 성공.
8회 1사에서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김재현이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뛰고 펠릭스의 중전안타가 터져 마침내 10－9.
이어 대타로 나간 5번 김상호가 두산 마무리 진필중으로 부터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12－9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도 마지막까지 LG를 물고 늘어졌다.
마무리 김용수로 부터 심정수 안경현 장원진이 연속안타를 뽑아내 10－12로 따라붙으며 무사 1,3루를 만든 것.
그러나 이종민의 야트막한 중견수 플라이에 이어 8번 진갑용의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가 터지며 4시간2분간의 혈전에 마침표가 찍혔다.
[ 잠실＝이승민 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