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 롯데 5전승…박석진 데뷔 첫 완투승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02시 10분
"우리 선수들이 현대에겐 언제나 자신감을 갖고 있어요."
김명성감독의 말대로 롯데는 현대를 압도했다.
5회까지 현대 선발인 잠수함 박장희에게 눌려 4안타 무득점에 그쳤지만 6회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자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3대2 역전승, 올시즌 현대전 5전전승.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2만7369명의 팬들은 짜릿한 역전극의 참맛을 만끽했다.
롯데의 승리는 선발 박석진의 호투가 밑거름이었다.
제구력에 자신감이 있는 박석진은 홈플레이트의 구석구석에다 직구, 슬라이더, 싱커 등을 다양하게 던져 집중타를 피해가며 현대 타자를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9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으로 지난 95년 데뷔이후 5년만에 첫 완투승으로 시즌 3승째（무패）를 올렸다.
롯데는 0－2로 뒤진 6회말 1사후 2번 김대익과 3번 박정태의 연속 중전안타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1사 1,3루에선 4번 호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1루에선 5번 마해영의 동점 우월 2루타가 포수 실책까지 이끌어내 3－2 뒤집기에 성공했다.
현대는 신인 선발 박장희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수비 실책과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