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금세기 최고 축구스타 펠레vs마라도나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5시 41분
금세기 최고의 축구스타는 누구인가.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cnnsi.com)'가 지구촌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20세기 최고의 축구스타 투표에서 `축구 황제' 펠레와 `신의 손' 마라도나가 막판 다툼을 벌이고 있다.
SI는 지난 11일부터 금세기 축구사에 한페이지씩을 장식했던 펠레, 지코, 베켄바워, 스테파노, 마라도나, 플라타니, 크루이프, 알베르토 등 8명의 빅스타를 후보로 내세워 네티즌들을 상대로 `세기말 스타' 투표를 접수하고 있다.
13일 끝난 1라운드의 결과 `축구황제' 펠레와 `전차군단의 자존심' 베켄바워, `신의 손' 마라도나와 `엘 살바도르' 크루이프가 4강에 점프했다.
2명씩 토너먼트로 대결한 투표에서 펠레는 지코를 97%(5869)대 3%(182)의 압도적인 차로 눌렀고, 74%(4425)를 얻은 마라도나도 26%(1529)에 그친 플라타니에게 손쉽게 이겼다.
또 베켄바워(72%．4214)는 스테파노(28%．1617)를, 크루이프(67%．3963)는 알베르토(33%．1927)를 누르고 `파이널 4'에 올랐다.
현재 진행중인 4강 투표에서는 펠레와 마라도나가 큰 격차로 상대 후보를 앞서고 있다.
17일까지 진행되는 4강 투표에서 펠레는 94%(1991)의 지지율을 얻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베켄바워(6%．138)를 제치고 최종 결선에 나설 전망이다.
마라도나도 62%(1294)의 지지를 받고 있어 38%(799)인 크루이프에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세기말 스타 투표'는 펠레와 마라도나의 한판 승부로 압축될 것이 확실하다.
58년 스웨덴 대회에서 거듭된 `환상의 골'로 떠오른 `축구 황제' 펠레는 62년 칠레, 66년 잉글랜드, 70년 멕시코대회에 연속 출전하며 브라질을 사상 첫 3회우승으로 이끌었다.
펠레가 떠난뒤 그 자리에는 마라도나가 차고 앉았다.
82년 스페인대회에 혜성처럼 나타난 마라도나는 86년 멕시코대회 잉글랜드전에서 손으로 `기적의 골'을 만들어 내는 등 발군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끌어 올렸다.
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숙적' 브라질 격파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금지약물인 신경흥분제 복용으로 퇴장당한 그는 작년 11월에는 취재 기자를 폭행하는 등 마약과 폭력 등의 구설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