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스타크래프트 히어로' 출간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5시 41분
스타크래프트 `5인의 전사'. 임영수, 신주영, 이기석, 이창승, 김창선씨. 국내 최초의 프로게이머팀 SG의 멤버다.
컴퓨터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최강군단. 사이버세계 월드스타다. 그 SG팀 멤버 다섯 명의 성장사, 애환을 담은 책이 나왔다. `스타크래프트 히어로'(산성미디어). 그들의 게이머 입문과정, 게임전략, 생활모습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들려준다.
SG는 우리말 `슬기'의 이니셜. PC게임으로 먹고 사는,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인이다. 구성원은 대학생 2명, 재수생 1명, 매니저 겸 감독 1명, 전업 게이머 1명. 그들은 신촌 독수리빌딩 6층 `슬기방 게임룸'에 출근하는 직장동료들이다. 스타크래프트 전용 인터넷 배틀넷에선 생사를 같이 하는 `전우'가 된다.
임씨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프로게이머가 됐다. SG팀의 매니저이기도 하다. 이창승씨는 경희대 한의학과 2학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게임기를 버렸고, 수능시험 다음 날 게임기를 산 `독종'이다.
김씨는 건국대 부동산학과 3학년이다. 분당 700타를 치는 타이핑실력을 자랑한다. 이기석씨는 재수생. `쌈장'이란, 겁나는 별명의 소유자. KPGL(한국 프로게이머 리그) 1, 2회 대회 개인전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간판스타는 누가 뭐래도 신씨. 국내 프로게이머 1호이자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이다. 어찌어찌하다, 친구 누나 이름을 가명으로 쓰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해 봄 무작정 상경했다. 게임방에서 혼자 산다. ID는 `HONEST'.
순발력, 빠른 손놀림은 신의 경지.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는 8월 1만2000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린 세계대회 16강전에 출전한다.
사이버스타로 떴지만, 애로사항이 없을 수 없다. 올빼미 생활,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사…. 세계 고수들과의 피말리는 승부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허나, 이런 어려움을 단번에 뛰어넘는 매력이 있다.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간다는 자부심이다.
[임정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