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치열한 아침 영어방송 3파전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5시 41분
방송가에 영어방송 열기가 뜨겁다.
봄개편을 계기로 MBC FM `박현영의 렛 츠 고 잉글리쉬'와 SBS FM `곽영일의 모닝 싱싱영어'가 기존 KBS 2FM `오성식의 굿모닝팝스'에 도전장을 내면서 3파전 양상으로 번졌다. 방송시간도 모두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진행을 맡고있는 오성식 박현영 곽영일은 4년전 MBC TV `김동건의 텔레비안 나이트'에 나란히 출연해 `가장 잘나가는' 방송 에듀테인먼트 3인방으로 꼽혔던 주인공들이다.
선두주자는 `굿모닝팝스'의 오성식. 올해로 10년째 진행중이며 철저히 교재중심의 학습프로그램 포맷을 고집하고 있다.
오성식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렛 츠 고 잉글리쉬'의 박현영이 먼저 나섰다. 2000년대 밀레니엄방송을 지향, 10∼20대 중심의 젊은층 청취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100% 영어 전문방송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있다.
지난달 1일 방송을 시작한 이후 같은 시간대 청취율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체평가다.
여기에 지난달 26일부터 `모닝 싱싱영어'의 곽영일이 가세해 청취율 경쟁에 불을 댕겼다. 곽영일은 초기 `굿모닝팝스'를 진행해, 영어방송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오성식을 교재중심의 교수 스타일 진행자로 평가한다면 박현영은 직접 대본을 쓸 만큼 적극적이고 당찬 신세대형 DJ.
반면 이야기를 풀어가듯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곽영일은 대중적인 영어강사답게 두 사람의 장점만을 살린 영어방송 특급진행자로 손색이 없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