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이재용감독] '우리 칸에 있어요'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5시 41분
지난 12일 개막된 세계 최대의 영화축제인 제52회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인 강제규, 이재용 감독이 참관중이다. 이들은 칸영화제에 4∼5차례 온 경험이 있는 단골손님들.
`쉬리'의 강제규 감독은 삼성영상사업단팀과 함께 칸에 왔다. 이왕 칸에 온 만큼 `쉬리' 홍보물을 들고, 세계 영화관계자들과 만나 수출상담도 벌일 계획.
하지만 강감독이 칸에 온 진짜 목적은 본선 경쟁작들을 보면서 세계영화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작품 구상을 하는 것.
강감독은 "특히 레오까락스의 `폴라X'를 보고싶다"고 했다. 워낙 `별종' 감독이라서 `퐁네프의 연인들' 이후 작품 세계의 변화가 궁금하다는 것.
또 강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를 공모해 6월부터 신작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갈 계획인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아이템 개발을 할 계획이다.
`정사'의 이재용 감독은 동행없이 `홀로' 칸에 왔다.
이감독은 "동행인이 있으면 그 사람하고만 접촉하게 돼 새로운 세계를 접한다는 진정한 여행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한다.
이감독은 쿠앤씨 필름에서 차기작으로 준비중인 `유뢴 네이션'에 대해서도 외국 친구들과 상의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단편영화 `호모 비디오쿠스'를 공동연출했던 변 혁감독이 칸에서 크랭크인하는 장편영화 `인터뷰'의 촬영현장도 둘러볼 계획. 물론 평소 취향인 유럽영화들도 이번 기회에 실컷 볼 계획이다.
[칸＝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