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패트롤] 성동일 - 음반홍보 위한 자작극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5시 41분
◇`빨간 양말' 성동일의 앞뒤 안맞는 언행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사귀는 여자'에 대한 얘깁니다. 성동일은 이 자리에선 `이 여자를 좋아한다'고 얘기했다가 다른 자리에선 `저 여자를 좋아한다'며 자꾸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성동일의 인기가 치솟자, 연예기자들은 최근들어 그의 `여자 문제'에 대해 궁굼하게 여기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성동일은 이를 확인하려는 기자들에게 아무 여자나 주워섬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예를 들면, 모 여자 후배와 염문설이 번지면서 이를 확인하려는 본지 기자에게는 "선후배 이상의 관계이긴 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열애기사를 써도 되느냐"는 질문엔 "알아서 써달라"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며칠 뒤 다른 신문과는 또다른 여자를 내세워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이를 확인하려는 본지기자에게 성동일은 또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사실은 내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성동일의 이런 행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언론플레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고 있습니다.
성동일은 얼마 뒤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죠. 그런데 이렇게 자꾸 여자 이름을 바꾸자 음반 홍보를 위해 `자작극'을 벌이는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여학생 팬들의 관심은 끝이 없습니다.
지난 13일 연세대에서는 축제기간을 맞아 응원제 `아카라카'가 열렸는데 정작 재학생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난리가 났습니다.
행사 주최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8천여장의 표만 판매한데다 이 행사에 유승준 이승환 핑클 등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각 연예인의 팬들이 초반에 몰려 표를 싹쓸이 해갔기 때문이죠.
더구나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보러 온 연예인들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떠 학생들과 주최측의 원성을 샀답니다.
◇방송활동 10여년이 넘은 탤런트 김찬우가 `제대로 된' 늦깎이 키스신을 치렀습니다.
김찬우는 지난주 KBS 2TV의 주말극 `유정'에서 상대역인 박진희를 끌어안으며 반강제적으로 입술을 훔치는 신을 찍은거죠.
세차례 NG만에 `OK사인'을 받았는데 김찬우는 "난생처음 키스신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더군요. 주위에서 "그럴리가 있겠느냐"고 하자 오락프로에선 하긴했지만 "그땐 이런식이었다"며 코믹한 동작으로 뽀뽀흉내까지 내 보였습니다.
◇영화 `간첩 리철진'이 영화팬들의 호응 속에 개봉되자 박진희가 남다른 감회에 사로잡혀 있어요. 영화 촬영 중 함께 출연했던 박인환으로부터 `눈물이 나도록' 야단을 맞았던 기억때문인데요, 어찌나 무섭게 야단을 맞았던지 지금도 잠을 자다가 깜짝깜짝 놀란다고 해요.
촬영초기에 장진 감독의 연기 디렉팅이 워낙 꼼꼼해 조금 불평을 했는데, 이를 지켜본 박인환이 다른 제작스태프들 모르게 박진희를 불러 그야말로 찬바람이 휙휙 나도록 야단을 쳤다는 거에요. 박진희의 말에 따르면 "박선생님의 표정이 그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박인환의 꾸중이 심했던 모양입니다.
그후 박진희가 촬영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가는 `분위기 메이커'가 됐고, 촬영도 일사천리로 끝났다는 겁니다. 다행히 `간첩 리철진'이 관객의 호응을 얻자 박진희는 "철부지를 일깨워준 선배의 훈계가 새삼 고맙다"며 박인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정재가 상주노릇을 톡톡히 했어요. 지난 주 패션디자이너 하용수씨 모친상이 있었는데, 평소 하씨와 형제 이상의 우의를 나누어온 이정재가 꼬박 사흘밤을 새우면서 문상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얼마전 배우로 입문한 신상옥_오수미 커플의 딸 신승리도 이정재와 함께 문상객들의 접대에 땀을 흘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리＝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