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경원 한화 간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5일 04시 22분
두산 투수 김경원（28）과 한화 내야수 홍원기（26）, 외야수 전상열（27）이 14일 1대2로 맞트레이드됐다.
두산 강건구대표와 한화 황경연단장은 이날 오후 잠실구장에서 만나 3명의 선수를 맞바꾸는데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마운드 보강을 위한 한화의 애타는 노력에서 비롯됐다.
개막 초반의 상승세를 잇지못하고 승률 4할대로 처진 원인이 8개구단 꼴찌인 5점대 팀방어율에 있다고 보고 투수력 보강에 나선 한화는 최근 내야의 여유인력인 홍원기를 내놓고 두산 현대 등과 물밑접촉을 벌였다.
두산은 처음 제시받은 김경원－홍원기 맞교환에 도리질을 했던 반면, 현대는 수정안인 조웅천 권준헌（내야수）－홍원기 강인권（포수） 2대2 맞카드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나 한화는 조웅천보다 김경원에 애착을 보여 결국 14일 오후 왼손 외야수 전상열을 보태 두산과의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프로 7년생인 김경원은 데뷔 첫해부터 주로 마무리로 활약해 작년까지 6시즌동안 28승 80세이브（23패）를 올렸고, 중간으로 뛰고있는 올해는 14일 현재 1승 1패.
홍원기는 96년 프로 첫해 123경기에 나서 100안타 47타점을 때려내며 주목받았으나 올해 독수리 내야에선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김경원을 선발 또는 미들맨으로 기용할 한화는 마운드가 두터워졌고, 두산은 부족했던 내야의 공격형 백업（홍원기）과 외야의 수비형 백업（전상열）을 동시에 얻었다.
[ 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