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역전3점포 대톨라 '이제 퇴출은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5일 04시 22분
한때 `퇴출론'까지 나왔던 LG 외국인 선수 대톨라（32）.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까. 시즌초반의 맥없는 방망이와는 영 딴판이다.
"퇴출이 웬말이냐"는 듯 지난 13일 광주 해태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더니 14일 경기에선 확실하게 `한건' 해내며 천보성감독의 마음에 도장을 찍었다.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1,2루에서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단숨에 뒤집어 버린 것.
작년 LG 펠릭스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날린 역전 3점아치를 연상케 하는 짜릿한 홈런이었다.
대톨라는 "타석에 들어서기전 빠른 직구를 머리속에 그렸는데 마침 노리던 공이 들어왔다"며 즐거워 했다.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선 "김용달 타격코치와 투수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이젠 상대투수의 볼배합이 눈에 보인다"고 설명.
동료인 펠릭스의 조언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어쨌든 이번 광주 원정경기는 대톨라의 향후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3연전이 됐다.
[ 광주＝김상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