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명기] '포수가 1번타자' 양용모 첫 기록
기사입력 1999년 05월 15일 04시 22분
14일 잠실 쌍방울－두산전에는 한국프로야구 18년 사상 처음으로 포수가 선발 톱타자로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선발 포수겸 톱타자로 나선 쌍방울 양용모는 작년 12월 삼성에서 트레이드됐을때부터 김성근감독이 톱타자감이라고 공언한 선수.
일반적으로 포수들은 느린발 때문에 베이스러닝이 `재봉틀'로 통하지만 양용모는 93년（빙그레） 15도루, 97년（삼성） 14도루가 말해주듯 빠른발을 가진 선수다.
미국프로야구에선 지난해 12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된 사건이 있었다.
피츠버그 톱타자 토니 워맥이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되자 피츠버그 포수 켄달이 톱타자로 뛴 것.
메이저리그 최초 포수겸 톱타자 켄달은 도루 27개를 기록하며 포수최다도루기록을 세웠다.
양용모는 1,3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달릴 기회도 없었지만 대신 3회부터 포수마스크를 물려받은 장재중은 뜻하지 않게 생애 첫 톱타자로 뛰었다.
[ 잠실＝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