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팔당 사단'이 몰려온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15시 22분
`팔당팀을 주목하라.'
팔당팀이 벨로드롬에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등급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선수들의 상당수가 바로 팔당에서 훈련을 하는 이른바 `팔당사단'.
터줏대감인 김남호를 비롯, 강대삼 곽종헌 권 현 김동현 김성주 남태희 이인영 이종래 장재경 최기영 윤진철 엄인영이 바로 그들.
이 가운데 우수급의 장보규, 선발급의 강일원 권 현, 일반급의 곽종헌 이종래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군제대후 올시즌 벨로드롬에 복귀한 장보규（승률 17％, 연대율 33％）는 요즘 완전히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젖히기와 추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강적들의 덜미를 낚아채며 고배당 제조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
지난달 24일 9경주에서 남태희에 이어 2착으로 골인하면서 복승 59.5배, 쌍승 98.1배의 고배당을 터뜨렸으며 지난 7일 9경주에서 은종진에 이어 2착을 하며 복승 13.1배, 쌍승 21.8배의 짭짤한 배당을 선사했다.
강일원은 승률 50％, 연대율이 무려 67％에 이른다.
4월 2∼4일, 4월 23∼24일 5일간 2위 한 차례와 1위 4차례를 하며 우수급 특별승급을 눈앞에 뒀으나 25일 일요레이스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여 아깝게 승급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바퀴 이상을 전력질주하는 강력한 선행력은 우수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이밖에 곽종헌（승률 33％ 연대율 78％）과 이종래（17, 33％）도 일반급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팔당팀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는 이유는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히 높고 선수와 비선수 출신 사이에 화합이 잘 이뤄진다는 점.
또 매일 용인∼양평간 도로를 50㎞씩 주행하며 지구력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는 것도 성적 향상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적중경륜의 최인식씨는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 이후에도 팔당팀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