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예원] SBS'파도'서 풋풋한 연기로 주목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15시 22분
`왕 생짜' 마스크.
그런데 행동은 예사롭지 않다.
탤런트 임예원（19）.
요즘 SBS 인기주말극 `파도' 위를 겁없이 달리는 여주인공 중 한명이다.
김영애의 2남1녀중 막내딸 박영미역. 똘똘한 눈망울 분위기가 어디서 본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KBS 1TV의 `왕과 비'를 틀면 된다. 그곳엔 요즘 가려움증을 앓고 있는 그녀의 아버지가 등을 북북 긁으며 열연중이다.
아버지 임동진. `왕과 비'의 주인공 세조다. 토@일요일 딸은 `채널 6'에서 8시50분부터, 아버지는 `채널 9'에서 9시50분부터 한시간씩 `대를 이어' 시청자와 만난다.
임예원은 `파도'가 데뷔무대. TV에 나오기전 그 흔한 카탈로그 한장 찍어본일 없는 뉴페이스다. 초등학교 5학년때 미국으로 유학가 중@고교를 LA에서 나온 뒤 작년 귀국, 올초 중앙대 연극과 99학번이 됐다.
1m66, 44㎏의 알맞은 체구. 똘망똘망한 눈매와 계란형 얼굴. 시골처녀역인 `파도'에선 기본화장만 하지만 퍽 돋보인다. `파도'의 영미는 신분상승에 욕구가 강한 간호학과 학생. 철없이 `튀는 행동'으로 어머니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만 기본적으론 착한 딸이다.
자신이 나온 `파도'의 첫방송을 본 뒤엔 쑥스러워 "숨고 싶었다"고. 하지만 이젠 "상대역과 심상찮은 멜로연기도 하게될 것 같다"며 자랑한다. 연예계 적응이 빠르다는 뜻.
연기자가 된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왔다는 임예원.
`청출어람'이 가능한지 지켜보자.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