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1년 6개월만에 타이틀곡'연애'로 7집 발표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15시 22분
김현철（30）은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다.
`춘천가는 기차' `그대안의 블루' `달의 몰락' `나를…' `왜그래' 등 일련의 노래를 통해 그는 줄기차게 이별의 아픔을 읊어댔다.
1년6개월만에 발표한 7집 역시 그 맥락이다.
한사람의 러브스토리가 연작처럼 펼쳐진다. 열두곡의 노래가 물흐르듯 연결된다.
타이틀곡 `연애'는 사랑을 시작할 때 느끼는 설레임을 노래한다. 경쾌한 리듬과 편안한 멜로디가 김현철답다.
`사랑에 빠졌네' `이길은 언제나'에 이어 `어느 누구를 사랑한다는 건 미친 짓이야'에서 드디어 사랑에 괴로워하는 남자의 심경을 털어놓는다.
"사랑은 하는 것보다 어떻게 지우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김현철은 "일곱번째 앨범인만큼 힘을 좀 줬다"고 말한다.
지난 앨범 때 표절논쟁에 휘말렸던 충격이 컸던지라 이번엔 앨범을 완성해 놓고도 뜸을 들였다. 시비거리를 없애기 위해 검증을 거듭했다. 언제나처럼 모든 곡을 직접 다 만들었다.
방송활동을 재개하고 콘서트 준비에 들어간 김현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민간인 생활'에 재미붙였다"며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달란다. 오래도록 노래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중견가수' 김현철이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