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올림픽공원 새명물 '황실 관광마차'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4일 15시 22분
`영국 왕실의 황태자와 공주가 되어보세요'
서울 올림픽공원에 영국 왕실 의전용 마차가 운행,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서울 올림픽파크텔과 한국마차주식회사측이 이달초부터 운영하고 있는 `황실 관광마차'.
고풍스런 마차를 타고 있는 신랑, 신부의 모습이 마치 왕주, 공주같다. 아이들은 동화속 주인공이 된듯 즐거워 한다.
이 마차는 미국 마차제작업체가 만든 4인승으로 안락한 승차감에 바퀴 소음도 거의 없다.
마차는 웨딩촬영이나 연인을 위한 웨딩마차（4인승）1대와 올림픽공원을 도는 셔틀마차용의 역마차（8인승） 2대 등 모두 3대.
코스는 웨딩마차는 20여분 걸리는 수변무대 2∼3㎞를 돌고, 역마차는 30∼40분 걸리는 공원 내부를 순환한다.
마차를 끄는 8살의 숫컷 `헐크'는 국내 하나밖에없는 영국 샤이언종으로 또하나의 볼거리.
샤이언종은 주로 미국과 캐나다의 산악지대에서 벌목한 나무를 실어나르는데 활용되는데 견인능력이 약 4∼5@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힘이 쎈 말.
마부 이호언씨（53）의 현재 직업은 하남 유니언 승마훈련원 대표. 국내에 처음 들여온 말을 다룰 사람이 없어 사장이 직접 마부로 나섰다고.
야간운행때는 주로 연인들이 많이 타는데, 마차 양쪽에 등이 켜지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맞춰준다.
올림픽파크텔측은 "이달초부터 시범운행한 결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기념촬영과 탑승을 원하는등 명물로 떠올랐다"며 "이달말쯤 마차를 더 도입해 웨딩마차와 역마차를 각 3대씩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차 이용료는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이며 웨딩촬영용으로 대여할 경우 시간당 20만원선.（02）410-2559
[김순근 기자]
